[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코스닥 지수가 좀처럼 700선 벽을 뚫지 못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 끝물에 몰린 코스닥 주요 종목들의 이익이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카카오를 비롯해 CJ E&M, 메디톡스, 컴투스 등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안에 드는 종목들이 일제히 3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이들 종목은 각각 핀테크, 콘텐츠, 헬스케어, 게임 등 코스닥의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이란 점에서 석달 째 침체에 빠진 코스닥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8월 중순 이후 빠르게 조정에 들어간 뒤 700선을 뚫지 못한 채 횡보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조선주들의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및 저유가에 따른 실적 개선 그리고 잇따른 주주환원정책 등으로 대형주가 힘을 내면서 2000선을 가뿐히 돌파했다. 상반기 일부 성장주가 고밸류에이션을 부여받았던 것에서 대형주 장세로 시장의 성격이 바뀌었단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코스닥 종목을 비롯한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기엔 이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장세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코스닥 스몰캡지수가 10월말 이후 역사적 신고가 재경신에 나서는 등 종목장세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성장성과 실적 개선 모멘텀을 내재한 중소형주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으로 압축해보면 태광이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꾸준히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면서 기대감도 안고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수주단가를 고려한 믹스 개선 영향으로 태광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꾸준한 주가 상승을 보인 CJ E&M도 빼놓을 수 없다. CJ E&M은 드라마와 예능은 물론 영화와 패션, 푸드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단 점에서 콘텐츠 시대의 강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2009년부터 진행된 중국 현지 기업들과의 공동제작과 수출, 투자 경험들은 성장성에 목마른 투자자들에게 해외 성장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총 2위인 카카오는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대리기사 사업은 2016년에야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다 인터넷전문은행 선정 결과도 12월에 나오는 등 당분간 실적 부진 속에 모멘텀 공백기가 불가피하단 분석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익전망치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시기에는 확인된 실적에 따른 투자가 바람직하다”며 “확인되지 않은 4분기 실적보다는 확인된 3분기 실적에 따른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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