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한반도 남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대표적 가로수종인 ‘먼나무’가 겨울에도 빨간색 열매를 맺고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25일 여수와 순천시에 따르면 유례없는 가뭄 탓에 올 단풍작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유독 순천 주요도심 가로수 ‘먼나무’는 빨간색 열매로 치장한 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처럼 완도,강진,해남,고흥,여수 등 남해안 주요 도심 가로변에는 난대수종 ‘먼나무’ 가로수가 제법 눈에 띈다.

이 가운데서도 순천 동천변 가곡삼거리에서 동천비행장 구간의 피라칸사스나무와 먼나무 가로수에는 예쁘게 단장돼 도심이미지를 한껏 올려주고 있다.

동천변을 따라 조성된 가로수길은 ‘알알이 영근사랑’이란 꽃말을 지닌 피라칸사스 나무로 만든 토피어리도 붉게 물들어 이곳을 찾는 연인들에게 겨울의 황량함을 달래줄 볼거리를 제공한다.

순고오거리에서 선평삼거리로 이어지는 중앙로와 삼산동주민센터에서 순천소방서까지 이어지는 삼산로 등 시내 곳곳에 3500주의 먼나무가 추풍낙엽인 여타 가로수와는 달리 갈수록 붉은색감을 드러내고 있다.

겨울에도 붉은 열매를 맺는 나무들로 인해 생태도시 순천은 새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식량창고로 겨울에도 새울음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는 것이 순천시의 자랑이다.

이천식 순천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 “먼나무 가로수길과 피라칸사스 나무 토피어리의 붉은 열매는 순천을 찾는 이들에게 ‘생태도시 순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겨울철 난로처럼 따뜻한 경관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