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지침 제정안 마련 IBK·KTB·대신 등 눈독

금융당국이 내년 1분기 중 지정하기로 한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 선정 대상에서 대형 증권사들은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16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의 운영에 관한 지침 제정안’을 만들어 고시했다.

이에 따르면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 지정시 업무보고서의 순자본비율이 100% 미만이 회사나 자기자본이 2조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제외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당초 금융위가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를 선정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는 제도의 도입과 안착을 위해 대형 증권사도 한ㆍ두 곳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선발 대상을 중ㆍ소형 증권사들로만 제한한 것이다.

금융위는 해당 안을 내년 1월 4일까지 입법예고해 의견을 구한 뒤, 금융위의 의결을 거쳐 공고할 방침이다.

이후 금융위ㆍ금감원 등 금융당국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본시장연구원 소속임직원 등 7명으로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 선정위원회’ 구성하고 금융투자회사들의 신청을 받게 된다.

지침에는 신청 후 1달 이내 심사해 선정하게 돼 있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 3월 중에는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최소 5곳 이상 선발하게 되며 한번 선발되면 결격사유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2년간 자격이 유지된다.

중기특화 증권사에 선정되면 앞으로 정책자금 펀드 운용사 선정시 우대를 받게 되며 P-CBO(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s) 발행 인수자 선정시 우대, 증권금융을 통한 운영자금 조달시 한도 및 금리 우대에 벤처펀드 지분 등 거래시장 개설시 중개기관 등의 혜택이 따를 예정이다.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 선정위원회가 중기특화 증권사를 선정할 경우 중소ㆍ벤처기업 기업금융 실적등 정량평가 80점, 시장참여 의지 및 전문인력등 정성평가 80점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단 내년 3월 있을 첫 선정에는 ‘중소ㆍ벤처기업등에 대한 기업금융 실적이 있기 어려워 정량평가는 20%(20점)에 정성평가 80%(80점)을 반영해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금융위에서 지침을 만드는 동안 업계 의견 및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지침에 원칙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다”며 “앞으로 중기특화 증권사 외에도 다양한 특화 증권사를 만들기 위해 연구와 분석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6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