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중국 증시가 30% 이상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에 이어 위안화 가치가 15% 이상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예측대로라면 위안화 표시 자산가치의 추가하락과 이에따른 해외로의 자산유출도 계속된다는 뜻이 된다.
런던의 유명 헤지펀드인 옴니 파트너스의 거시경제 담당 수석 전략가인 크리스 모리슨은 11일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달러-위안화 시장에 깊이 개입한다 해도 결국은 경제적 펀더멘털을 극복할 수는 없다”면서 중국이 신용 위기에 직면한다면 달러당 7∼7.5 위안도 대단히 보수적인 예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위안화가 그간의 절하폭을 의미있게 되돌리고 다른 신흥국 통화의 절하 속도와 맞추려면 달러당 7 위안, 혹은 7.7 위안으로 떨어졌어야 한다고지적했다.
위안화는 지난주 상하이 역내 외환시장에서 1.4% 절하된 6.59 위안에 움직였다. 주간 단위로는 지난해 8월 11일 이후 최대이며 위안화 가치 기준으로는 5년만에 최저다.
옴니 파트너스의 이런 전망은 골드만 삭스와 ABN 암로처럼 지난해 위안화의 흐름을 가장 정확히 예측했던 기관들이 잇따라 위안화의 절하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외환 옵션 시장의 동향에서도 위안화의 절하폭을 더욱 크게 내다보는 신호들이 엿보인다. 옵션 매수·매도 계약을 비교하면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 이상으로 절하될 것으로 보는 예상은 33%로 계산된다.
옴니 파트너스의 운용 자산은 9억6천500만 달러이며 거시 경제의 흐름을 살펴 외환이나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옴니의 매크로 펀드 부문이 3억8500만 달러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옴니 파트너스는 2014년 중반에 위안화가 달러화에 지속적으로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지배적 시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안화의 하락에 배팅해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옴니 파트너스의 매크로 펀드는 지난해 8.4%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헤지펀드 업계 전체의 수익률(0.8%)은 물론, 매크로펀드 계열의 수익률(0.7%)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옴니 파트너스의 최근 시장 예측 능력이 남다르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한편 골드만 삭스는 지난주 위안화의 12개월 전망치를 종전의 달러당 6.60위안에서 7위안으로, ABN 암로 은행은 6.55위안에서 6.70위안으로 각각 낮췄다. 맥쿼리 은행은 1개월 전망치를 6.43위안에서 6.7위안으로 조정했고 스탠더드 차타드 은행은 올해 중반까지의 전망치를 6.62위안, 연말의 전망치는 6.56위안으로 각각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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