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차세대 중대형 항공기 선정에서 각자 다른 종류의 기재를 선택하는 등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초대형 여객기 A380에 대한 도입 및 운용 경쟁에 이은 2라운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로 ‘B787 드림라이너’를 오는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총 11대 들여올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대한항공의 주력 항공기로 총 37대(B777-200ER 18대, B777-300ER 12대, B777-300 4대, 화물기 B777F 3대)를 운용중인 B777 항공기를 장기적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차세대 항공기로 점찍은 B787-9 항공기는 대부분의 기체를 탄소복합소재로 사용해 연료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총 250~290여석의 좌석을 장착할 수 있는 이 항공기의 최대 운항거리는 1만5750㎞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6년부터 B787 제작 및 설계 사업에 참여해 현재 날개 끝 곡선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 동체 뒤쪽 부분인 ‘애프터 바디’ 등 6가지 핵심 부품을 부산 테크센터에서 제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새로 도입될 B787기를 미주ㆍ유럽 등 장거리 전략 노선과 아프리카ㆍ중남미 등 신규 노선에 적극 투입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항공기로 B787의 대항마인 ‘A350XWB’를 선택하고 오는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총 30대를 도입한다. A350 XWB는 A350XWB는 800(278석), 900(315석), 1000(369석)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각 모델별로 8대, 12대, 10대를 주문했다.
A350XWB는 기존 기종보다 폭이 넓어 배열 가능한 좌석 수도 늘어났으며 승객이 느끼는 안락함도 커졌다. 또한, A350XWB에는 탄소복합소재(53%)가 많이 사용돼 B777과 비교했을 때 25% 가량 연료 효율성이 높고, B787 보다도 6% 가량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에 비유하면 A380이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차라면 B787ㆍA350은 많은 사람들이 타는 ‘쏘나타’에 비유할 수 있다”며 “도입 예정 대수와 운항 노선이 매우 다양한 주력 기종인 만큼 해당 항공기의 운용 결과는 항공사의 수익과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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