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부동산 담보대출까지 확장시중은행도 P2P업체와 제휴
P2P, 부동산 담보대출까지 확장 시중은행도 P2P업체와 제휴
인터넷은행을 시작으로 P2P(개인 간)대출, 로보어드바이저 등 핀테크 업체들이 전통 금융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정부의 핀테크 육성 기조에 맞춰 기존 은행들의 틈새를 파고 들며 정체돼있던 금융시장에 ‘메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핀테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기존 금융권도 은핀테크업체와 협업하며 적과의 동침에 들어갔다.
▶은행대출은 잊어라…‘P2P 대출’이 뜬다= 핀테크 시대에 돈은 은행에서 빌리는 것이 아니다. 크라우딩 펀딩은 말그대로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금융권에서 자금을 융통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개인(Crowd)에게 자금을 모아(Funding),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주는 금융방식을 말한다. 크라우딩펀딩의 대표주자가 P2P대출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P2P 대출 업체들의 대출 잔액 규모는 1년만에 200억여원의 규모로 성장했다.
신용대출로 시작해 지금은 부동산 담보대출로까지 사업영역도 확장됐다.
업체 수는 알려진 곳만 30여 개, 소규모 업체까지 포함하면 60개에 이른다.
P2P 대출의 1세대라고 불리는 머니옥션과 팝펀딩 등을 제외하면 8퍼센트ㆍ펀다ㆍ테라펀딩ㆍ어니스트펀드ㆍ렌딧 등 대부분 지난해 출범했다. 업계 1위인 8퍼센트의 경우 누적 투자금액이 100억 원을 넘었다.
대출고객 입장에서는 6~14% 사이의 중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10%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2P업체는 투자자와 대출자로부터 수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남긴다.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자체 사업을 벌였다면 올해는 은행, 저축은행 등과 협업을 통해 정통 금융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들 역시 부족한 핀테크 역량을 기르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P2P대출업체 ‘피플펀드’는 이달 내 전북은행과 손잡고 연계형 대출 모델을 선보인다.
기존 모델이 중개업체가 투자자와 대출자를 직접 매개했다면 이 모델은 은행을 매개체로 내세운 점이 다르다.
피플펀드는 대출자의 신용리스크를 분석해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역할을 한다. 투자자와 대출자는 모두 돈을 전북은행에 맡기고, 빌린다.
그 만큼 대출자와 투자자는 신뢰할 수 있고 P2P업체는 송금 수수료 등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은행도 새로운 고객 집객 효과가 크다.
부동산 분야 P2P 업체인 투게더앱스도 대신저축은행과 손잡고 투게더앱스는 부동산 담보평가 시스템 ‘세이프티존’ 기반으로 투자자와 대출자를 연결한다.
▶시중은행도 적과의 동침 나섰다 = 은행이 직접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신한은행은 P2P업체인 어니스트펀드에 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관리의 신한’을 움직인 것은 어니스트펀드의 뛰어난 심리분석기반 신용평가모형(PSS) 및 리스크 관리 기술력이었다.
앞서 지난해 말 부동산분야 P2P 업체인 투게더앱스는 대신저축은행과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
투자자들의 투자금관리 계좌 수탁을 은행이 맡아준다. 두 업체는 향후 부동산 리스크관리시스템 고도화 등 다양한 제휴비즈니스 모델도 수립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자산관리시장 최고 화두로 떠오른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에도 잰걸음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쿼터백투자자문과 손잡고 로보 어드바이저의 자문을 받는 신탁상품 ‘쿼터백 R-1’을 출시했다. 국내 은행에서 출시한 첫 로보 어드바이저 상품이다.
KEB하나은행도 이달 내 로보 어드바이저 기술을 적용한 사이버 개인자산관리(PB) 베타버전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로보 어드바이저 자문사 4곳을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을 준비중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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