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코스피가 2000선 공략을 위한 시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은 2000포인트 이상에서의 환매대기 물량은 대부분 소진됐다고 밝혔다. 2000선만 되면 펀드 환매물량에 쏟아져 나오면서 박스권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사례가 이제는 반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최근 3년동안 주식형 펀드 환매 진행으로 2000포인트 이상에서의 환매 대기물량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 상승 시 주식형 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앞으로 대규모 환매 물량 출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적립식 펀드가 출시된 2004년 이후 코스피 구간별 주식형 펀드 매물대를 분석해 본 결과, 코스피 2000~2050포인트에서는 5조8000억원이 유출됐고, 2050~2100포인트 구간에서는 6조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2000포인트 이상에서의 환매대기물량은 대부분 소진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2050~2100선에 들어왔던 6조원 규모의 물량이 2000~2050선에서 팔았기 때문에 환매물량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를 살펴봐도 1960이하에서는 1조1000억원이 유입됐고, 1960이상에서는 1조원이 유출돼 연초 이후 유입된 펀드 자금도 대부분 환매돼 대기물량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의 학습효과와 부정적 시장 전망에 따르 코스피 2000선 이상에서 유입된 자금이 아닌 상당기간 환매를 기다려왔던 자금도 환매에 나설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최대 환매금액은 3조3000억원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적립식펀드가 출시된 이래 금융위이 이후에도 60조원 이하로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볼때 현재 주식형 펀드 설정액 64조2000억원을 감안하면 3~4조원이 최대 환매금액이라는 추정에서다.
한편 김 연구원은 최근 이머징시장에 대한 글로벌 자금 유입에 대해선 중국 우려완화, 위험자산 회피 성향완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 지표 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에 대한 22주 연속 유출이 마감됐다”며 “외국인의 한국 순매수는 이머징마켓과 관련된 글로벌 자금 흐름과 궤를 같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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