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 현직 경찰관이 부인과 함께 쌀 공장을 운영하면서 중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이른바 ‘포대갈이’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및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서부경찰서 소속 A(42) 경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또 A 경사와 함께 쌀 공장을 운영한 부인 B(41) 씨와 공장 직원 C(43) 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초까지 경기도 시흥시에서 아내 명의의 쌀 공장을 운영하면서 국산 쌀에 중국산 쌀을 섞어 ‘100%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이 국내 상표가 인쇄된 포대에 중국산 쌀을 섞어 20㎏들이 쌀 2만8000포대(시가 11억원 상당)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인천경찰청 수사 2계는 A 경사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A 경사가 해당 부서에서 근무한 전력이 있어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제보자의 이의 제기에 따라 인천경찰청은 지난달 중순께 광수대에 이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은 일단 불구속 입건한 A 경사에 대해 추후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 경사는 납품업자들에게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경찰 신분을 내세워 가스총으로 위협까지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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