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아시아나 항공이 에어부산에 이어 제2의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출범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존 LCC 업체들은 긴장 속에서도 온도차를 보이는 모습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은 기존 노선 가운데 중단거리 노선을 분리해 이를 신규 LCC로 별도 법인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 년 사이 급성장하고 있는 LCC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이 LCC 노선의 확대로 대응하겠다는 자구책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등 기존 LCC들은 아직 정식 출범이 확정되지 않았고 다른 회사의 경영방침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대체로 새로운 경쟁자가 생기는 것에 대한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LCC의 시장점유율이 2011년 4.3%, 2012년 7.5%, 2013년 9.6%를 기록하며 매년 성장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5개 업체가 경쟁중인 치열한 시장에 아시아나 항공이 자본력을 앞세워 뛰어드는 것이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LCC 업계순위에 따라 긴장의 정도는 다소 온도차가 있다.
업계 1위인 제주 항공과 진에어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최근 중거리 노선을 강화하는 등 기존 마켓을 뛰어넘는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보잉 737-800 6~7대를 도입해 2005년 창립 후 가장 많은 규모의 항공기를 보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선은 물론 동남아시아, 괌 등의 국제선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2위인 진에어도 최근 대형기인 B777 도입을 검토하며 장거리 노선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쟁이 과열된 국내선 및 단거리 노선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수익 확대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업계 하위권인 이스타 항공, 티웨이 항공은 발등에 불이 떨어질 상황이다.
최근 특가 마케팅 등을 통해 고객 수는 증가했지만 이익이 별로 없는 상황에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 항공의 LCC 시장 참여 확대가 반가울 리가 없다.
특히 진에어나 제주항공처럼 당장 새로운 노선을 개척하거나 대형기를 도입하기도 어려운 여건에서 점유율 하락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CC의 성장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출혈경쟁이 큰 부분을 차지했는데 아시아나 항공의 제2 LCC 설립이 확정되면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며 “각 LCC의 특성에 맞는 전략과 마케팅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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