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전반적인 불경기 기조 속에서도 지난달 국내은행의 대출 총액이 3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70%로 지난 1월 대비 0.03%p 상승했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기업과 가계의 연체율이 동반 상승해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지난달말 기준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을 27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6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대출 잔액은 182조6000억원으로 2월 중 2000억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전월 대비 증가폭은 줄었다.

이어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583조원으로 지난달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역시 전월 대비 증가폭은 줄었다.

가계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잔액은 564조9000억원으로, 지난달 1조2000억원 증가했다. 기업 대출 증가폭이 감소한 것과 달리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 대비 상승 폭인 9000억원 보다 많았다.

대출 증가세와 함께 원화대출 연체율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70%로 전월 말 대비 0.03%p 소폭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1월 말 기준 0.96%로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나타났다. 대기업은 연체율이 줄어든 데 반해,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높아졌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달 0.98%를 기록해 전월 말 대비 0.16%p 낮아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95%)은 전월 말 대비 0.10%p 상승했다.

가계 대출 연체율도 소폭 올랐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 대비 0.02%p 올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달 0.29%를 기록해 전월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47%로 전월 말 대비 0.02%p 올랐다.

이밖에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61%)은 전월말(0.54%) 대비 0.07%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전체 잔액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전월에 이어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택거래량 소폭 감소 등으로 그 폭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달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소폭 상승(0.03%p)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대출채권 증감현황 및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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