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만8000여 가구 분양 계획 ‘수도권 1위’ 동탄2신도시 미분양 증가 추세, 엎친데 덮쳐 활황세 타고 밀어내식 분양...고분양가 논란도 입지 열악 송산그린시티 공급 꾸준...더 심각 “신안산선 등 2020년 이후 이야기, 도움 안돼”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수도권 내에서 연내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시로 나타났다. 수도권 남부 분양시장을 대표하며 올해 1만8000여 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화성시가 수도권 내 분양예정 물량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동탄2신도시 1만4361가구, 송산그린시티 4277가구, 기타 화성시를 포함한 1만801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에서 위례신도시와 함께 수도권 남부 분양시장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꼽혀왔다. 분양을 시작하자마자 완판(완전판매) 행진을 이어가며 건설사들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졌다.
분위기는 지난해 말부터 급변했다. 분양시장 호황에 건설사들의 과도한 밀어내기식 분양에 공급과잉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출심사 강화로 인한 심리적 위축과 신규 단지의 고분양가도 분양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화성시 미분양 물량은 작년 8월 2000가구를 넘어서, 9월 2285가구, 10월 2443가구, 11월 2746가구, 12월 3617가구로 꾸준히 증가했다.
분양을 취소하거나 할인 분양에 돌입한 단지도 등장했다. 지난 1월 신안종합건설이 진행한 ‘인스빌리베라 3-4차’는 입주자 모집 과정에서 계획을 거뒀다. 입지와 고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31블록에 선보인 ‘부영 사랑으로’는 할인된 가격으로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의 N공인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에서도 인기 지역은 이미 거의 찼다고 보면 된다”며 “미분양 단지는 외곽 등 인기가 없는 지역들이 대부분으로 동탄2신도시 전체를 두고 이야기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서해안 벨트 중심에 있는 송산그린시티의 미분양 공포는 더 현실적이다. 지난해 일대에 공급된 단지들이 모두 완판에 실패한 데 이어 현재까지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어서다.
실수요자들이 외면하는 이유는 열악한 교통망으로 꼽힌다. 서울에서 90㎞ 가량 떨어진 데다, 도로 사정상 수도권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이었다. 분양이 계획된 4200여 가구도 지역 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교통호재를 이야기하기엔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동탄2신도시와 달리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생활 인프라도 열악해 실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미분양 증가와 감소량을 살펴보면 주택 수요가 꾸준하다는 분석이 제기되지만, 화성의 공급량 증가로 인한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화성시에는 한신휴플러스(4월-930가구), 송산그린시티 요진와이시티(4월-688가구), 동탄2신도시 더샵(5월-754가구), 대방노블랜드(6월-872가구), 금강펜테리움(11월-692가구) 등 다양한 물량이 분양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동탄2신도시는 주택 수요와 꾸준해 미분양이 점차 해소될 전망이지만, 송산그린시티는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며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동탄역 등 접근성을 확보한 단지와 그렇지 못한 단지 간의 선호도는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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