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호남을 순회 중인 문재인 더민주당 전 대표가 순천에서 이정현 의원에 도전한 노관규 후보를 호남대표 인물로 키우겠다는 심중을 내비쳤다.

문재인 전 대표는 12일 순천 아랫시장 유세에서 “순천은 호남의 정치1번지다. 순천에서 여당후보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시민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는데 이젠 자존심을 찾아야 한다”며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시키면 노관규 후보는 단숨에 호남을 대표하는 큰 정치인으로 우뚝 설 것이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 전 대표는 “고졸출신에 구로공단을 다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노관규는 상고(부산상고)를 나와서 사시합격한 노무현대통령과 이력이 많이 비슷하다”며 “요즘말로 흙수저 중 흙수저이다. 서러움에 머물지 않고 삶을 개척한 개천에서 용된 사람들로 노관규를 존경한다”고까지 표현했다.

노관규 후보는 고교졸업 후 장갑공장 공원으로 일하다 세무직을 거쳐 사법시험(34회) 합격 후 검사시절 한보그룹 정태수 비자금 사건과 의정부 법조비리를 파헤친 강골있는 검사로 이름을 떨쳤다.

정계입문 후 총선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2006년 순천시장에 당선돼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도 순천에 국제정원박람회를 기획, 유치해 순천을 ‘정원의 도시’ 반열에 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문 전 대표는 순천을 생태도시로 만들어간 노 후보의 기획력에 대해서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는 “노관규가 순천만갈대숲, 갯벌, 자연습지를 복원해서 순천의 성장동력과 먹거리로 만든 것, 너무나 존경스럽다”며 “부산 을숙도는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로 규모가 여기보다 훨씬 크지만 부산시민은 그 가치를 모르고 택지개발해 버려 지금은 갈대숲이 얼마남지 않았다”며 “갈대숲 복원해서 관광자원 풀어나간 순천을 본받아야 한다. 순천이 롤모델이다. 갈대 가치를 알아본 노관규 대단하다”고 추켜세웠다.

문재인 전 대표는 더민주 당내경선 과정에서의 후보들간 과열경쟁 후유증에 대해서도 염려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경선에서 김광진,서갑원을 지지한 후보들도 앙금을 씻어 버리고 노관규에게 힘을 모아 달라”면서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없어지면 서운해서 투표 안하거나 할수 있다. 이럴수록 노관규 찍어주는게 두사람의 뜻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돼야 서갑원과 김광진을 살리는 길이다”고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실망 때문에 국민의당에 기대하는 사람 많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아무리 그분이 좋은 분이라 해도 지역의 표를 분산시키는 것은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되게 해주는 것이 된다”며 “뿐만아니라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돕고 박근혜와 새누리당 폭정이 계속돼 국민불행이 계속되게 돕는 표가 된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