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제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지도부 사퇴 등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공천 실패와 계파 갈등의 원인 제공자인 이 위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직후 지난달 27일 일본으로 출국, 가족여행을 떠났다.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거운동기간 지원유세도 하지 않는 등 두문불출했다.
급기야 지난 13일 새누리당 당사는 물론 대구시당 선거상황실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모처에서 칩거 중”이라는 게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진박(진실한 박근혜)계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이 위원장의 황소 고집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진영ㆍ주호영ㆍ유승민 등 이 위원장이 ‘컷오프’한 비박계 인사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명백한 공천 실패가 드러나고 있는데다 계파 갈등으로 인한 콘크리트 지지층들이 이탈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면서 이 위원장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김무성 대표, 김태호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 등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이날 오전 사퇴했다.
새누리당에서 공천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당선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천 과정에서 당내 일부 세력에 의한 잘못된 공천으로 여당이 제1당의 위치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됐다”면서 “이 위원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천 과정에서 이 위원장도 어쩔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반론도 있다. 결국 보이지 않는 손을 건드릴 수 없다면 공천에 관여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과 최고위원들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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