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동남아 펀드’가 금융투자업계의 새 ‘금맥’으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이후 현재까지 동남아 펀드는 4.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7.88%를 나타냈고, 유럽ㆍ북미ㆍ일본 등 선진국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8.10%, -2.10%,-15.36%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성과다.

상품별로도 베트남펀드의 경우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2’가 연초 이후 71.7%로 가장 큰 수익률을 냈다.

이 펀드는 지난 1년간 15.49%, 5년간 71.18%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증권투자신탁2’는 5.15%로 뒤를 이었다. 이 펀드 역시 5년간으로 보면 54.34%의 수익을 냈다.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아세안펀드’는 지난 6개월간 15.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기준 이 펀드의 지역별 투자 비중은 태국(24.5%)과 싱가포르(23.6%), 인도네시아(20.1%) 순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근 선보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는 지난 2월 17일 설정 이후 3월 한달간 168억원, 4월 현재까지 4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베트남알파’ 펀드도 지난 2월 26일 설정일 이후 현재까지 총 7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따라 최근 금융투자업계는 동남아 지역의 고성장세를 내다보고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베트남 사업 확대를 주문하는가 하면, 지난달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과 자산운용사 CEO들이 잇달아 베트남을 방문하는 행보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동남아 지역이 고성장 과정에서 주가가 레벨업 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투자전략 팀장은 “과거 한국, 중국 역시 투자와 수출 중심의 고성장 과정에서 주가가 레벨업됐다”면서 “베트남 지역의 경우에도 경제발전 초기의 고성장 단계에 진입하면서 주가의 재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호의적인 환경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승준 팀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은 기존 49%에서 정부규제 산업을 제외한 상장사는 100%까지 가능하다. 규제 완화도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지속적인 민영화와 금융권 개혁으로 부실채권(NPL) 비율이 3%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라고 덧붙였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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