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5년만에 검찰에 소환된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의 신현우 전 대표이사가 1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의 과실이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 전 대표는 지난 2001년 ‘옥시’가 인체에 해로운 PHMG 성분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할 때 대표이사를 맡았다. 검찰은 당시 신 전 대표가 문제의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데 직접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검찰은 ‘옥시’ 측이 가습기 살균제가 유해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옥시’가 제품을 출시하기 전 독일 유명 화학업체 부설 연구소 소속 교수에게서 가습기를 사용한 뒤 물때를 닦는 데 사용하는 물질의 흡입 독성을 경고한 이메일을 받고도 무시한 사실을 파악했다.
즉, ‘옥시’ 측이 교수의 자문을 바탕으로 흡입 독성 실험 필요성을 검토했지만, 별도 실험 없이 판매를 강행한 것이다.
하지만 신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하면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전 대표의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과실이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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