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3당체제’가 된 20대 국회는 ‘원내대표 전성시대’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5월 3일, 더불어민주당이 5월 4일로 원내대표 선거일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선출작업에 들어간 28일, 당대표 버금가는 위상을 갖게 됐다는 얘기가 여야 모두에서 나오고 있다. 차기지도부 선출 전인 현재 각 당이 처한 상황에서도 원내대표는 당권은 물론이고 ‘여야 협치’를 좌우할 주체로 떠올랐다. 새누리에서는 당장 5월 3일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당대표 권한 대행까지 맡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전당대회 논의를 책임져야 한다. 이학재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기존 최고위원회의의 집단지도체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의총을 명실상부한 최고의결기구로 하는 원내 권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에도 역시 원내대표의 위상은 강화될 수 밖에 없다. 더민주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은 27일 4선이자 원내대표만 2번을 역임했던 거물급 정치인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추대해 힘을 더했다.
코앞에 다가온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28일 현재 각당에서 5~10명 정도가 후보군으로 꼽힌다. 변수가 몇 가지 있다. 먼저 ‘박지원 변수’다.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터’가 된 마당에 노회한 정치인인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까지 맡았으니 그에 맞는 카운터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두 당에서 나왔다. 당장 새누리당에선 원내대표 후보군 중 정진석 의원이 주목받았다. 그는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으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지원 의원을 상대했다. 더민주에선 박지원 변수로 3선급보다는 4선급이 좀 더 설득력을 갖게 됐고, ‘친노’ 후보 등판은 부담스러워졌다.
두 당 모두 원내대표 경선에선 ‘결선투표제’가 있다. 1차투표에선 계파별단일화가, 2차투표에선 계파별이합집산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당 어느 경우에나 계파 이해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초선 당선자들의 표심도 큰 변수다. 초선은 새누리당이 45명, 더민주가 58명이다.
‘정책위원회의장 변수’도 있다. 새누리당 경선에선 러닝메이트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정책위의장 후보와의 짝짓기가 중요하다. 더민주에선 새누리당보다 하루 뒤인 4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는 것이 판도를 바꿀 수 있다. 여당 원내대표의 계파ㆍ선수(選數)ㆍ경력에 따라 카운터파트너에 요구되는 ‘체급’ 및 스타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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