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회장 불공정매매 의혹조사 사주일가 재산 1850억 추정 금융위는 “사재출연해야”압박 ‘금융당국으로부터 손실 회피를 위한 불공정 주식거래 의혹 조사를 받는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내놓을까’

2014년 한진해운과 결별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유수홀딩스가 ‘오너리스크’로 최근 며칠새 급락했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자율협약에 돌입한 한진해운 주식의 전량 매도로 모럴해저드 논란이 불거졌고, 사재출연 압박까지 가해지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최근 사실상 최 회장을 겨냥해 “대주주는 기업 부실과 관련해 채권자나 근로자와 함께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며 “사재를 출연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최 회장 일가의 재산은 185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수홀딩스는 지난 20일 1만1850원까지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 회장의 한진해운 주식 전량매도 뉴스가 전해진 25일 급락세로 전환해 27일 1만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수홀딩스의 연결실적 기준 한진해운의 매출기여도는 2015년 19% 수준으로 높은 편은 아니다. 다만 대부분의 자회사가 한진해운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만큼 사재출연 우선순위로 지목되고 있다.

부실 경영으로 채권단에 넘어간 기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성장한 기업이 계속해서 이익을 취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논리다.

올 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현대상선 부실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3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기도 했다.

이처럼 경영부실화로 채권단에 기업을 넘긴 오너들은 계열사 지분을 싸게 내 놓거나 사재를 출연하는 방식으로 일정부분 책임을 진 경우가 많아, 최회장의 경우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하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2006년 남편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사망한 이후 한진해운을 맡아 경영하다가 부실이 심화하자 2014년 한진그룹에 경영권을 넘겼다.

따라서 최 회장은 한진해운 부실에 대한 책임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더구나 그는 한진해운을 넘기고서 부실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책임을 이행한 적이 없다.

유수홀딩스는 싸이버로지텍, 유수에스엠, 유수로지스틱스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세 업체 모두 한진해운을 지원하고 있다. 싸이버로지텍은 IT를, 유수에스엠은 선박ㆍ신조감리 사업을, 유수로지스틱스는 화물운송주선업을 영위한다.

싸이버로지텍의 경우 한진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82%, 2013년 68%, 2014년 44%, 2015년 29%로 하락하면서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매출 1173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수로지스틱스는 2000억원 상당의 여의도 사옥을 보유하며 매년 140억원 이상의 임대료 수익을 올리고 있고, 지난해 12월에는 여의도에 3768㎡(1140평) 규모로 푸드타운 콘셉트인 테라스원을 중축하여 올해부터 임대료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유수홀딩스의 주주 구성을 보면 최대주주인 최 회장 18.11%, 두 자녀 9.36%씩, 양현 재단 9.90%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50.88%의 지분을 가진 구조로 돼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회장일가의 소유재산을 185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최 회장은 2015년 말 기준 상장·비상장 주식과 부동산(시가 반영) 등을 합쳐 1000억원에 가까운 재산을 본인 명의로 갖고 있다.

두 명의 자녀도 420억원씩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수홀딩스 회사 자체의 기업가치는 현 이벤트와 무관하다”면서도 “오너리스크로 인한 투자심리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빛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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