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농협이 농산물 판매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꾼다. 농협중앙회 이상욱 농업경제대표는 17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2017년 경제사업의 2단계 사업이관에 대비하여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실익을 주는 판매농협 구현을 위한 5대 중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농협은 우선 농자재 구매혁신을 통해 올해 2000억원의 영농비 절감을 이루고, 농협 농식품 공동브랜드 ‘NH K-farm(가칭)’을 론칭해 2020년까지 농산물 수출액 10억달러르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양곡 통합구매시스템 및 전국단위 판매체계를 구축해 쌀 판매액을 2020년까지 2조원으로 확대한다. 온ㆍ오프라인 소매유통의 경쟁력를 끌어올리기 위해 ‘모바일 융복합 식품판매점’도 발족 운영키로 했다.

■농업인이 행복하게 농사 지을 수 있는 영농환경 조성= 농협은 농업인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농자재 구매사업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올해 약 2000억원의 영농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우선 농약의 고가 민원 해소를 위해 농약 가격차손보전 주기를 연 1회에서 월 1회로 단축하고 한다. 농약, 시설자재 등 가격민감품목에 대한 상시 공동구매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농협은 올해 하반기까지 관련 전산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노동력 절감 및 생산비용 감소를 위해 벼 직파재배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올해 무이자자금을 500억원 이상 투입하여 직파재배 참여농협을 50개소로 늘려 직파재배 면적을 지난해의 두배까지 확대한다. 영농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농작업 대행면적을 108만ha까지 확대하고, 육묘에서 수확 후 건조까지 모든 농작업을 맡아주는 농작업 일관대행제도 확대 적용한다.

농약살포 관련 농업인의 애로 해소를 위하여 방제작업 대행면적을 확대하고, 멀티콥터 등 방제기 보급대수를 335대로 확충하기로 했다. 더불어 전 임직원이 동참하여 일손돕기에도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시군당 1개 이상의 지역농협 자재센터를 운영해 농업인에 대한 영농지원을 강화하고, 귀농ㆍ귀촌 인구 증가에 대응해 일반자재 및 건축자재 등도 취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말까지 지역농협 자재센터를 190개소로 확대하고 시설현대화 등을 위한 자금 지원 규모도 1000억원으로 증액하는 한편, 현장컨설팅도 진행한다.

■(산지)생산단계부터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산지유통 개선= 농산물 유통의 출발점인 산지유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산지를 조직화하고 산지조직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공선출하회’ 중심의 산지 조직화 전략을 ‘공선출하회’와 ‘품목생산자협의회’로 이원화한다.

우선 조직화가 쉬운 과실류나 과채류 등은 공선출하회 중심의 공동계산형 전략을 유지하되, 그렇지 않은 노지채소류 등에 대해서는 산지농협을 중심으로 품목생산자협의회를 결성한다. 생산자조직은 시군ㆍ광역 연합사업조직으로 2차 조직화하고, 시군조직과 광역조직간의 역할분담 및 연계를 강화해 연합조직 사업량을 올해말 2조2000억원까지 확대한다.

수출 활성화를 위해 농협 농식품 공동브랜드 ‘‘NH K-farm’(가칭)을 론칭한다.‘NH’는 농협의 이니셜로 품질과 신뢰를, ‘Farm’은 농장에서 갓 수확한 신선함을 상징한다. 농협은 주요 수출국의 주한대사 등을 초청하는 공동브랜드 선포식을 개최하고,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수출액을 2020년까지 10억 달러로 확대하여 선키스트, 제스프리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외유통단계에서는 단계별로 영업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화련그룹, 알리바바 입점 등 대중국 수출 확대 ▷미국, 일본 등 주요 수출국에 대한 맞춤형 마케팅 전개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신시장 개척 등 다양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도매) 농산물을 책임지고 팔아주는 판매사업에 집중= 도매 역량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 농산물 책임판매 비중을 확대해 대외 농산물 판매액을 내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말 발족한 청과, 양곡, 식품, 홍삼, 축산 부문의 마케팅 창구를 일원화한 ’협력마케팅TF‘를 중심으로 대형유통업체, 중소유통업체, 식재료업체 등 업태별로 맞춤형 통합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양곡 통합구매시스템 및 전국단위 판매체계를 구축해 쌀 판매액을 2020년까지 2조원으로 확대한다. 농산물 판매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도 지속한다. 6차산업을 확대하고 식품연구원의 R&D 역량을 강화하는 등 농협 식품사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6차산업 상품 판매(3차) 확대를 위해 지난 4월말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6차산업 인증제품관’을 개설했며, 공영TV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온ㆍ오프라인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가공사업 활성화를 위하여 2017년 지역농협 가공식품의 총판기능을 수행하는 ‘농협식품’을 설립할 예정이다.

■(소매) 국민이 만족하는 농산물 쇼핑을 위한 소매역량 강화= 농협은 오프라인 성장 정체,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쇼핑의 성장 및 1인 가구 증가 등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농협의 소매유통 전문성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소매판매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0개가 넘는 소매매장을 ▷농협마트 ▷농협슈퍼 ▷농협스토어 ▷식자재매장등 4개 유형으로 분류해 업태별로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적용하고, 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 등 유통자회사를 통합하여 단일회사로 출범시키기로 했다.

온라인 판매채널 강화를 위해 유통센터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해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를 2020년까지 전국 21개소로 확대하고 관련 물류체계를 조기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농협a마켓 차세대쇼핑몰’을 구축하는 등 농협a마켓의 사업 역량을 강화해 2020년까지 농협a마켓 매출을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농식품 시장을 선도할 핵심 아이템으로 국내 최초로 ‘모바일 융복합 식품판매점’ 론칭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입농산물 유입에 대응해 우리농산물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공영TV홈쇼핑을 2019년까지 연 3000억원의 농식품 판매채널로 육성한다.

■농심(農心)의 마음으로 사업 및 운영체계 혁신= 농협은 내년까지 2단계 사업이관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사업전문성과 운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직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농협경제지주로 전환되더라도 지역농협에 대한 지도ㆍ지원 기능이 축소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또한 농협경제지주와 지역농협간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상생발전소’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생산, 가공, 물류 등 전영역에 걸쳐 쿠팡 등 민간기업과 농협의 핵심인프라를 결합한 아그로-비즈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농협종묘와 농우바이오를 통합하여 ‘통합 종묘회사’를 출범시키고, 신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농업경제 임직원에 대한 전문교육을 강화하는 등 농업경제의 지속경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상욱 대표이사는 “저성장 시대의 어려운 기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즉시한다! 반드시 한다! 끝까지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스피드 경영을 실천하여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면서 “농협은 농심(農心)을 가슴에 품고, 농민과 국민이 함께하는 판매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한 농업경제의 중점추진계획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는 판매농협 구현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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