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ㆍ유은수 기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에 내정됐던 이혜훈 당선자가 17일 오후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친박(親박근혜)계의 ‘보이콧’으로 무산 된 데 대해 “절망스럽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날 연속으로 상임전국위(8ㆍ9차 두 차례)와 전국위(4차 한 차례)를 열고 정진석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선임과 비대위원 임명, 혁신위원회의 독립성 보장을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추진하려 했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회의 무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겉잡을수없는 내홍 빠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줬던 표를 (이번 총선에서) 절반밖에 주지 않은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므로 새누리당을 바꿔야 했다”는 것이 이 당선자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이 당선자는 “(새누리당이) 바뀌지 않으면 정권을 주지 않겠다고 (국민이) 강력히 경고했는데 이를 무시한 채 1달이 지났다”며 “국민들이 다시 저희를 기다려주실까 걱정”이라고 참담하게 말했다.

이 당선자는 특히 이날 회의가 무산된 이유를 “계파 갈등”이라고 주저 없이 말하며 “어제 (친박계 의원들이) ‘친박계가 누구(정 원내대표)를 밀어줬는데 왜 (비대위원 자리를) 우리한테 하나도 안 주냐’며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나. 계파갈등 멈추지 않으면 우리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지 정말 걱정이 된다”고 거듭 탄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