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불황기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져 급전이 필요해지면 예적금보다는 보험을 먼저 해약하곤 했다. 이는 보험상품이 무형상품으로, 보험료만 내고 실질적인 혜택을 보지 못했다는 일종의 손해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보험상품은 조기 해약하면 금전적 손실을 입는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나쁜 병에 안걸리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쉽게 보험상품을 해약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불경기, 불황기일수록 보험상품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가 어렵다보니 심적 안정감을 갖게 된 셈이다. 이는 보험이 갖고 있는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불황기에 똑 소리나게 위험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은 뭘까. 보험업계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건강과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보험상품 하나 정도는 가입해두는 것이 현명하다”며 “무조건 가입보다는 내 실정에 맞고, 내게 꼭 필요한 보험에 가입한 후 필요에 따라 각종 질병을 커버해줄 수 있는 상품으로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일부에서는 보험가입 후 상품 내용이 낙후해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판매된 상품들은 평균수명 연장 등 외부변화에 대한 발생 위험이 적절히 반영돼 있지 못한 경우가 있다”며 “새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도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재구성하는 것이 보험 리모델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복보장, 불필요한 보험료 지출, 보장기간이 짧아 보험 혜택을 누릴수 없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중간에 보장내역 등을 다시 한번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