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손흥민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돌고돌아 다시 갈라타사라이다. 내년 6월 소속팀과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토트넘) 이적설이 뚜렷한 근거도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적 루머로만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순회한 손흥민은 이번엔 한달전 이적설이 첫 제기된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다시 돌아온 모양새다. 토트넘이 이렇다할 재계약 카드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9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갈라타사라이의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하기를 원한다”며 “이에 따라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의 대체 공격수로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5세 오시멘의 영입으로 취약한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튀르키예 매체들이 한차례 손흥민의 갈라타라사리행 가능성을 보도했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가 지난달 19일 “갈라타사라이가 세계를 놀라게 할 이적 작업에 돌입했다.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고 했고, 파나틱도 이어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과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사샤 보이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데려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이 내년 6월 만료되는 가운데 아직 양측은 뚜렷한 협상 카드를 내놓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려고 하는 반면 손흥민 측은 다년계약을 원하고 있어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다.

토트넘과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스페인 바르셀로나FC,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이 자주 언론에 언급된다. 손흥민 측이 바르셀로나에 직접 이적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30대 중반을 향하는 손흥민의 나이가 빅클럽으로 하여금 쉽게 지갑을 열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