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최초로 LIV 이적
PGA투어 Q스쿨 출전 취소
11일 매니지먼트사 공식발표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석권한 장유빈(22)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LIV 골프로 이적한다.
10일 골프계에 따르면 장유빈은 내년 LIV 골프 아이언헤드 GC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이언헤드 GC는 재미교포 케빈 나가 이끄는 팀이다. 한국 국적으로 LIV 골프에서 뛰는 선수는 장유빈이 최초다. 케빈 나와 앤서니 김(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등 3명의 교포 선수들만 LIV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뒤 프로 데뷔한 장유빈은 올시즌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등 KPGA 5관왕을 휩쓸며 남자골프 간판스타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장타력과 경기 운영, 승부사적 기질, 퍼포먼스 등 스타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유빈은 최근까지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목표한다고 공언해 왔다. 당장 13일 시작되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PGA 투어에 도전하기로 했다. 지난달 시즌을 마친 뒤 “(Q스쿨에서) 낙방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내년에 PGA 투어에서 뛰는 모습을 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장유빈은 LIV 골프 이적을 결심한 뒤 Q스쿨 최종전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빈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LIV 골프 이적과 관련된 내용을 1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후원으로 출범한 LIV 골프는 대회마다 총상금 2500만 달러, 우승상금 400만 달러를 책정해 PGA 투어의 거물급 스타들을 흡수했다.
내년엔 처음으로 한국에서 대회가 열린다. 내년 5월 2~4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에서 ‘LIV골프 코리아’가 개최된다. 역시 총상금 2500만 달러에 우승상금 400만 달러이며 존 람,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 캐머런 스미스 등 주요 선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