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운영 대학 총장들에 “신입생 모집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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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총장들에게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의협 비대위는 전날 진행된 의협 비대위 4차 회의에 대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젠 총장이 나서 정부의 교육농단을 막아야 한다”며 “총장들마저 방관한다면 우리나라 의학교육과 의료체계는 파탄에 이르게 될 것이고, 국민은 신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이대로 증원된다면 의학교육 현장은 향후 10년 이상 부작용에 시달릴 것”이라며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의사들이 배출돼 평생 환자를 진료하면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우리나라 의료는 추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같은 위험을 경고하며 총장들에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중단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모든 의사, 의료계 전 직역을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총장들이 교육적 원칙으로 돌아가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길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의협 비대위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서 비판 입장을 냈다. 비대위는 “계엄사령부 포고령은 전공의들을 ‘처단하겠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전공의를 국민이 아닌 ‘도구’로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전국 의대생들은 내년 3월에도 복학할 수 없다고 결의했고, 내년 상반기 전공의 지원율은 8.7%에 불과하다”면서 “교육 농단과 의료 농단의 해결을 미루면 해가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