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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투자를 권유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블랙록의 사마라 코헨 ETF 최고투자책임자 등 이 회사 고위직 4명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은 비트코인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는 포트폴리오에 최대 2%를 할당할 것을 고려하라고 권유했다.

2% 할당은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에 추가됐을 때 총 위험이 얼마나 낮아지는지 측정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블랙록은 설명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이 다른 주요 자산군과 상관관계가 약하기 때문에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여전히 변동성이 크며, 급격한 매도세에 휘말릴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비트코인이 주요 자산군의 지위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비트코인 수익률이 주식이나 다른 위험 자산 수익률과 더 밀접하게 연관돼 헤지 수단으로써 역할을 기대할 수 없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이 별개의 자산이라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엔비디아와 MS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달러 가량으로, 이들 7개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2조5000억달러)와 엇비슷하다.

블랙록은 “매그니피센트7에 상당한 익스포저를 가져가는 것은 전체 포트폴리오 리스크 측면에서 비트코인을 소유하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대 권장치인 2%를 초과하면 비트코인이 전체 포트폴리오 위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그니피센트7 평균보다 커진다고 경고했다.

블랙록은 투자자들이 기관의 비트코인 투자 결정 속도, 주식과 상관관계, 변동성 등을 정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랙록은 지난 1월 비트코인 ETF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