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무위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계에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로 중단된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임금체불 방지를 위한 현장 행정을 강화하고, 쉬었음 청년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동시에 청년 일경험 등 국민들의 민생과 직결된 사업은 내년 초부터 신속히 집행하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16일 전국기관장회의를 개최하고 “현 상황에 대해 국무위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엔 고용부 본부 실·국장 및 전국 48개 지방고용노동관서장들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이날 “계속고용, 노동시장 격차해소 등 미래세대를 위한 합리적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노사가 함께 사회적 대화를 다시 이어가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 소속 사회적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통해 노사정은 계속고용, 근로시간 개편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한국노총은 비상계엄 선포로 대화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다만 한국노총은 14일 국회 표결에 앞서 경사노위 측에 탄핵안 가결 시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 업무와 관련해선 “모든 공직자들은 국민 불편함이 없도록 현장을 중심으로 맡은 바 소임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고(특수고용)나 플랫폼 종사자, 영세 사업장 및 건설근로자 등 대상자별 세심한 지원과 임금체불 방지를 위한 현장 행정을 강화해야 한다”며 “노사갈등에 대해선 어렵더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사업에 대해선 “쉬었음 청년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동절기 산업현장의 산업안전 사고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청년 일경험 등 국민들의 민생과 직결된 사업은 내년 초부터 신속히 집행하도록 준비해서 일자리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