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김영은 aT 파리 지사]
[도움말=김영은 aT 파리 지사]

프랑스 Z세대의 식습관이 전통에서 벗어나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식물성 기반의 음식을 선호하는 추세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프랑스인은 전통적으로 동물성 위주의 식습관을 갖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가 현지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프랑스인의 3분의 2가 “정기적으로 육류와 유제품을 섭취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젊은 세대는 변화하는 중이다. Z세대 10명 중 8명(79%)은 “일주일에 1~2번 이상 채식 요리를 택한다”고 했다. 2명(17%)은 “고기 없는 채식을 한다”고 전했다. 특히 채식 식단 중 비건(vegan·완전 채식)은 다른 세대보다 Z세대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Z세대의 절반은 “샐러드나 채소를 곁들인 채식 식단에 지금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호하는 건강식도 세대별 차이가 뚜렷했다. MZ세대는 간편하면서 품질 좋은 건강식을 선호했다. 그중에서 Z세대는 창의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식에 관심이 높았다. 모험을 즐기는 Z세대의 특성이 세계의 다양한 맛을 접하려는 성향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aT는 분석했다. 실제 프랑스 Z세대의 92%는 “새로운 식품·브랜드를 체험하고 싶다”고 했다. 아시아, 중동, 인도 등 이국적인 맛을 내는 요리가 특히 인기다. aT 관계자는 “프랑스 Z세대는 건강하면서 새로운 맛을 접할 수 있는 이국 음식에 관심이 많다”며 “K-푸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지의 세대별 흐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