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실적 개선주들이 증시에서 ‘군계일학’주로 주목받고 있다. 2분기 실적 전망치가 감소세인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내는 주요 상장사들의 주가변동률이 시장수익 대비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에서는 지수보다는 종목에, 특히 실적개선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분기 영업이익 개선주, 주가도 ‘고공행진’=2일 헤럴드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167개 상장사의 3월말 대비 4월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높아진 54개사 가운데 34개사의 주가가 4월 한 달 간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의 4월말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4억원으로, 전월말(33억원)보다 59.43% 상향됐다. 이에 힘입어 컴투스 주가는 4월 한 달 동안 34.64% 상승,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변동률 3.27%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한 달 사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62.88% 높아진 LG상사 주가는 4월 한 달간 8.33% 상승, 코스피지수 변동률 -1.20%와 대조된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코오롱인더스트리, 한샘, 파라다이스, 네패스, 원익IPS, LG하우시스, CJ E&M, SK하이닉스, LG이노텍, SKC의 주가도 두자릿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실적 개선에 수급도 원활=외국인은 4월 한 달동안 SK하이닉스 주식을 445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LG전자(3351억원), 한국전력(2597억원), LG디스플레이(799억원), 파라다이스(555억원) 등 실적개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SK하이닉스의 4월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월말보다 5.58%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LG전자(1.28%), 한국전력(9.79%), LG디스플레이(14.18%), 파라다이스(3.72%)의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한 달동안 3조6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이 업종대표주와 실적 개선주로 쏠리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4월 한 달동안 2조7000억원어치를 내다 판 기관들도 SK하이닉스를 1707억원 사들였고 LG디스플레이, CJ E&M, LG하우시스, OCI, SKC 등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기업을 집중 매수했다.
▶부진 털고 실적개선 나선 LG상사, 대우건설 ‘주목’=실적 개선주 가운데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LG상사와 대우건설이 주목된다.
지난해 석탄·석유 시장의 부진으로 침체됐던 LG상사의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조7000억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석유화학플랜트가 지난달 22일 기공식을 가졌고 지분 29%를 보유한 중국 내몽골 석탄화학 요소플랜트, 6월부터 연간 석탄 50만톤을 공급할 예정인 GS E&R 등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냈던 대우건설도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데 이어 2분기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위례·미사강변·남양주 별내 등 성공적인 분양 완료에 따른 매출 증가와 서수원레이크 등 준공에 따른 1회성 이익증가까지 더해지면서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록했다”며 “2분기에도 주택사업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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