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남성 성기능 장애와 암을 유발하는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불법 첨가된 대만산 불량음료 파문이 홍콩으로 확산되고 있다. 홍콩당국은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대만산 2개 음료수에 대해 수입 및 판매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강도높은 대응에 나섰다.

31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에 따르면 홍콩식품안전센터는 9개 대만산 음료수를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이 DEHP를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홍콩 식품환경처는 DEHP 함유량이 높게나온 대만 동리(動力)의 2개 제품에 대해 31일부터 수입 및 판매금지에 들어갔다.

홍콩 당국은 현재 60여개 대만산 음료에 대한 품질검사를 실시중이며 이번주중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장발육을 촉진시키는 대만산 칼슘알약에도 DEHP가 함유된 것을 적발하고 강제회수에 나설 방침이다.

홍콩 당국은 앞으로 검사대상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더욱 많은 대만산 수입식품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홍콩의 식품안전 전문가인 천한이(陳漢儀)는 원후이바오에서 “장기적으로 매일 DEHP가 함유된 음료수를 마시면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1주일에 단지 몇개만을 마신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그렇지만 DEHP는 남성의 생식능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암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만 위생당국은 대만의 혼탁제(Cloudy) 제조업체인 위선(昱伸)향료가 원가를 절감하기위해 DEHP를 첨가해 혼탁제를 제조, 음료회사에 공급한 것을 적발했다.

이에따라 대만 당국은 관련 음료 회수 조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혼탁제는 5년 전부터 대만뿐만 아니라 중국 대륙, 홍콩, 필리핀, 베트남, 미국 등으로 수출된 것으로 밝혀져 국제적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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