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제조업 지수가 2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의 서비스산업도 제조업 못지 않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가 침체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서비스업 지수도 하락세=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아시아와 유럽지역의 서비스 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떨어져 전세계가 침체에서 헤어나기 시작하던 지난 2009년 수준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처럼 저조한 지수는 선진 경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서비스 부문이 세계 경제가 또다시 침체에빠지지 않도록 할만한 충분한 뒷힘이 되지 못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HSBC와 마르키트가 공동 산정하는 중국 서비스 PMI는 8월에 50.3으로 전달보다 3.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HSBC의 쿠홍빈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지수가 50 이상이면 ‘확장’ 국면임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미흡하기는 하지만 서비스 부문이 아직은 탄력을 잃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연평균 8-9%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서비스 부문이 향후 몇달 둔화되기는 하겠으나 주저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 PMI의 경우 7월에 59.6이던 것이 8월에는 57.6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 산업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비관적이지는 않음을 재확인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유로권 서비스 PMI도 8월에 51.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지면서 2주 전 나온전문가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8월 지수가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은 파이낸셜 타임스에 8월 지수는 “지난 2분기 0.2%에 그친 유로권 성장이 현 3분기에도 호전되기 힘들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스의 프랑수아 카보는 유럽연합(EU) 경기신뢰지수도 크게 떨어졌음을 지적하면서 “신뢰 약화는 (실물 경제) 악화로 이어져 신뢰가 곧 더 떨어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영국 서비스 PMI는 8월에 51.1로 전문가 예상보다 더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2009년초의 바닥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지적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영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가 모두 떨어짐으로써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가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제 관심은 6일 발표되는 미국의 서비스 PMI에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제조업 지수는 2년만에 최저=지난주 발표된 제조업 PMI는 2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경기후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JP모건이 취합한 글로벌 제조업 PMI는 8월 50.1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최저 수준. 글로벌 제조업 PMI는 6개월 연속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JP모건은 미국, 유럽, 중국, 브라질의 신규 사업이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는 8월 PMI가 50.6으로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했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의 제조업 경기는 기준치를 밑돌면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 관련 지수는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는 50을 넘었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아일랜드는 50을 넘지 못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 것은 재정위기로 인한 각국 정부의 긴축 정책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1일 발표한 8월 공식 PMI는 50.9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해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중국의 PMI는 소폭 올랐지만 높은 물가 상승률과 수출 부진은 여전히 문제다. 중국의 8월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48.3으로, 7월 50.4에서 대폭 하락했다. 장리췬(張立群) CFLP 특약분석사는 “제조업 PMI가 8월 소폭 반등하며 경기 둔화 추세가 완화했음을 나타냈다”면서 “그러나 신규 수출주문지수가 대폭 하락하며 수출 증가세의 큰 둔화를 예고하는 등 수요 측면에서 볼 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생산물가는 7월 56.3에서 57.2로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키웠다.
권도경ㆍ천예선 기자/kong@heraldm.com
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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