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정치·신당창당 시도
제도아닌 사람따라 이합집산
후진정치에 대한 국민의 외면과 불신의 결과는 제3의 정치, 또는 신당 창당 시도로 꾸준히 이어져 왔다. 하지만 누구를 위한 세력화인지에 대한 답변은 여전히 군색하다. 그동안 정치권의 이합집산은 가치와 비전의 통합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선거공학적으로 권력쟁취와 나눠갖기였다. 패거리 승리를 위한 통합과 세력화였다는 비판이 우세하다.
안철수 바람 이후 장외세력의 정치세력화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과 별개로 어느 정도 정치개혁에 공헌할지는 미지수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오는 12월 중도보수+합리적 보수ㆍ진보를 아우르는 국민 70%를 대변하는 정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론되는 인사의 상당수가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는 정치권 인물이거나 현실정치에서 도태된 인물이다.
진보진영 시민단체도 연합정치조직을 구성해 정치에 참여했다. 서울시장을 당선시킨 경험이 있는 시민단체 내가꿈꾸는나라도 지난 10일 10일 창립식을 가졌고, 김기식 혁신과통합 공동대표를 포함해 상당수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3세력이 정치권 내로 진입하면서 기존의 여야 정치구도는 기성정당 대 제3세력의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제3지대를 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기성 정치를 대신할 대안으로 여겨지는 한편, 내년 총ㆍ대선을 앞두고 정치권력을 원하는 또다른 세력이라는 비판도 있다. 특히 이들이 정치권에서 성공한 사례가 드문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제3지대 정치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결국 제도가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정치문화의 단면”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시민단체는 정치를 잘 감시하는 고유의 역할이 있다. 이를 넘나들거나 다른 일에 몰두하게 되면 본연의 목적을 상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대근ㆍ손미정 기자/bigroo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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