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값이 급락하고 있다. 오징어는 많이 잡히는데 수요는 한정적이다.

오징어 잡는 어민들이 ‘우울’한 이유다.

또 한우 농장에서 한우를 키우는 농장 운영주는 ‘꿀꿀’하다.

현지 한우 소값은 떨어지고 있고, 한우 사료 값은 급등해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수산물을 보관하는 부산지역 냉동창고에는 오징어를 보관할 수 있는 빈 공간이 없을 정도다. 오징어 소비 부진과 맞물려 해외 수출까지 부진하다.

3일 부산냉동창고협회에 따르면 부산지역 냉동창고들의 실제 보관능력은 90만t 수준인데 현재 빈 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꽉 차있다. 설상가상 경기 불황 여파로 수산물 소비와 수출이 얼어붙으면서 유통업자들이 창고에 보관돼 있는 수산물 반출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오징어는 신선도가 생명이다. 위판 직후 냉동보관해야 하는데, 냉동고에 빈자리가 없다.

2011년 말 55kg 한 상자 가격은 20만원 선이었지만, 최근 반토막 수준인 12만원까지 하락했다.

국내 소비가 되살아나야 오징어 가격 폭락을 막을 수 있지만 이마저 수월치 않은 상황이다.

한우 값은 급락세다. 한우 농가들이 꿀꿀한 이유다.

급기야 전국한우협회 울산지회는 소값 하락에 따른 정부 대책을 촉구하기 위한 협회 방침에 따라 청와대에서 한우 반납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오는 5일 울산지회는 회원 200여명이 참가해 소 100마리를 트럭에 싣고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한우협회는 이에 앞서 소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해 정부의 대책 수립과 함께 소 30만 마리 수매를 요구한 바 있다.

소 사료 역시 급등세다.

전북 순창에서 소 농장을 운영하는 A(56)씨는 소 사료를 제 때 먹이지 못해 전체 소 60여마리 중 9마리가 굶어 죽어 농장 인근에 묻었다고 밝혔다.

30여년간 소를 키운 A씨는 한때 150마리가 넘는 소를 사육했으나 최근 1억 5000만원의 빚을 질 정도로 경영이 급격히 악화했다.

<이태형 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