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평화를 전하고 싶다”며 40여 가구의 담벼락에 낙서를 하고 다닌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4일, 락카등을 이용해 주택 담벼락에 종교적 상징물을 그려댄 혐의(재물손괴)로 A(44ㆍ중국집 배달원)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후 효창동에 위치한 다가구 주택 담벼락에 동그라미안에 세개의 사선이 들어 있는 모양의 종교상징물을 여러차례 그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그림으로 주택에 거주하는 40여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이 마크가 적그리스도교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점을 감안해 종교적인 연관성을 추궁했으나 A씨는 “적그리스도교인은 아니다. 그냥 사랑과 평화를 전하고자 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말부터 일용직 중국집 배달원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군대 시절 가혹행위의 후유증으로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당시 입고 있던 옷에 락카를 많이 묻힌채로 다니며, 조사 과정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정신 이상 징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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