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부산지역에서 꾸준한 논란을 빚어왔던 돔구장 건설 문제가 선거철을 앞두고 또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4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에 돔구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위해 지역 언론사와 대학 등과 돔구장 건설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부산 돔구장 건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위원 수락요청서’를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전경련이 추진하는 돔구장은 과거 ㈜풍산에 의해 추진되던 내용과 유사하다. 반여동 수영강변 일대 풍산 소유의 땅으로 전체 부지 140만㎡ 가운데 개발제한구역인 69만㎡를 활용해 6만㎡규모의 돔야구장을 짓고 쇼핑시설과 일부 주거시설도 함께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은 과거 풍산이 자체적으로 돔구장 건설을 추진했다가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특혜시비로 무산됐으며, 롯데구단측도 관객 접근성과 높은 임대료 등을 이유로 반대했던 지역이다.
이처럼 과거 여러가지 제약으로 무산됐던 반여동 돔구장 건설계획을 또다시 이번에는 전경련이 들고 나온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동구를 지역구로 하는 모 국회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북항재개발 지역에 돔구장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고, 향후 총선과 대선 등에 공약으로 부산 돔구장이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돔구장 건설 움직임을 주도하고 사업의 주체가 되기 위해 전경련측이 선수를 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 체육인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KBO)나 롯데구단측과 사전 아무런 상의없이 사업추진 의사를 공개할 정도로 급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전경련 부회장을 맡고 있는 풍산의 류진 회장이 이번에는 전경련을 표면에 내세워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한편, 전경련 관계자는 “2010년 전경련 ‘300만 고용창출위원회’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돔구장 프로젝트를 발표한 적이 있다”면서 “우선 서울쪽에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아 적당한 땅이 있고 야구 열기가 높은 부산에 건설하고자 계획을 추진하게됐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경련의 돔구장 건설 계획은 처음 듣는다”며 “보다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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