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4년 만에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10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발표한 ‘클락슨 리서치 2012년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총 수주량은 2811만3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 전년의 70%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선박금융 및 해운시장의 침체로 신주 발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은 1355만4000CGT를 수주해 전년(1262만9000CGT)보다 오히려 늘었다. 이에따라 시장점유율이 31.2%에서 48.2%로 크게 높아져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다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아 지난해 수주량이 920만2000CGT에 그쳤다. 이는 1958만CGT를 기록한 전년의 절반 수준이며, 시장점유율도 48.4%에서 32.7%로 대폭 낮아졌다.
한 때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쟁국이었던 일본은 지난해 148만9000CGT(점유율 5.3%)를 수주하는데 그쳐 ‘역대 최저 수주량’을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수주 금액 면에서도 고부가 선박 수주가 많았던 한국이 481억6000만달러로 중국의 192억 달러 보다 2.5배 많은 액수를 수주해 선박 종류별 차이를 고려한 CGT 기준 금액 면에서 1년 만에 다시 1위에 올라섰다.
반면 현재 업계가 확보해 놓은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계속 중국이 앞서고 있다. 1월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1498만CGT로, 이 중 39.1%인 4499만CGT를 중국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3766만CGT와 1401만CGT로 각각 32.8%와 12.2%의 점유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신주 발주가 대폭 줄어든 반면 에너지 수요 증가로 해양플랜트나 특수선 발주는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며 “해양 부문에 역량을 집중했던 국내 조선사들의 전략으로 조선 1위를 탈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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