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열리는 2012 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2600만호주달러) 여자 결승전은 ‘괴성’으로 가득찬 한판이 될 전망이다.
경기중 샷을 날릴 때마다 날카로운 고함을 질러대 ‘괴성녀’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는 마리아 샤라포바(4위ㆍ러시아)와 그 못지않은 괴성으로 악명을 쌓은 빅토리아 아자렌카(3위ㆍ벨라루스)가 맞붙기 때문이다.
특히 샤라포바가 내는 소리는 비행기가 이륙할 때의 소음과 맞먹는다는 자료가 나돌아다닐 정도다.
이번 대회에서도 호주의 한 방송사가 샤라포바의 고함 소리가 얼마나 큰지 측정했는데 자비네 리지키(독일)과의 16강전에서 무려 96.9데시벨(㏈)이나 나왔다.
이는 전기톱(95㏈)이나 콘크리트를 부수는 착암기(90㏈)의 소음을 웃도는 수준이다.
아자렌카는 이번 대회 들어서 최고 91.4㏈을 기록해 샤라포바보다 다소 조용(?)했지만 길고 높게 울부짖는 듯한 소리는 샤라포바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아자렌카의 8강 상대인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폴란드)는 경기 후에 “아자렌카의 소리는 겨우 견딜 만 하지만 샤라포바의 괴성은 짜증이 날 정도다”라고 두 선수를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호주 주요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괴성 여왕들이 결승에진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괴성으로 비판들 받아온 두 선수가 시끄러운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자신의 괴성을 둘러싼 논란은 신경쓰지 않는 듯했다.
8강전을 치른뒤 ‘괴성 논란’에 대해 “내 경기 방식에 변화를 줄 계획이 없다”고 쿨하게 대꾸했던 샤라포바는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해내야 한다. 상대가 바라는 대로 점수를 주지 않겠다’고 끊임없이 스스로 다잡았다”며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아자렌카도 준결승을 마친 뒤 “손이 200킬로그램쯤 나가고 몸 전체가 1톤은 되는 것 같이 느껴졌지만 승리를 결정한 뒤에 (피로가) 한순간이 날아가버렸다”며 “매순간에 집중하려고 했던 덕을 봤다”며 결승 진출을 마음껏 기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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