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9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외환은행 매매 대금을 완납하고 인수작업을 완료한다. 또 이날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를 개최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후 후계 구도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8일(현지시각)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미국법인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날 하나금융이 현지 외환은행 자회사인 외환 로스앤젤레스 파이낸셜, 외환 뉴욕 파이낸셜, 미주 외환송금서비스에 대한 간접적 지배지분을 인수하도록 허용했다.

미국 금융당국의 승인이 떨어짐에 따라 하나금융은 이날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지분 6.25%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 한다.

하나금융이 지분 인수 대가로 론스타에 지급할 총액은 2조240억원이다. 하나금융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보유 지분 51.02%를 3조9156억원에 인수키로 한바 있으며 이중 론스타가 납부해야 할 세금 3916억원을 원천징수하고, 외환은행 지분을 담보로 론스타에 대출해 준 1조5000억원을 제한 후 송금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에는 4197억원을 지급한다.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하나금융은 곧바로 후계구도 논의 및 외환은행 통합 작업에 들어갔다.

하나금융은 이날 오전 정례 이사회에 앞서 경발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선정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준(準)회장추천위원회 성격의 경발위는 김 회장과 함께 조정남 SK텔레콤 고문, 김각영 전 검찰총장, 이구택 포스코 상임고문, 허노중 전 한국증권전산 사장 등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31일에 이은 두번째 모임에서도 경발위 위원들은 김 회장의 연임을 설득했지만 김 회장은 사퇴의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발위 위원들은 차기 회장 후보 선정 작업의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시너지추진단 구성 및 외환은행 임원 조기선임 등 외환은행 인수 후 통합 작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하남현 기자 @airinsa> / airins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