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목 조목 따지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매끄러운 언변도 그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

정옥임 새누리당 의원(52ㆍ비례)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여야 간 쟁점으로 떠오른 ‘한미 FTA 존폐’ 논란에 대야(對野) ‘저격수’를 자청했다.“한미 FTA 폐기가 총선 제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는 최근 초선 비례대표 답지 않은 대담함으로 “‘미국이라 안된다’는 선동으로, 총ㆍ대선에서 승리하면 된다는 단순논리가 문제”라며 야권의 공세에 ‘맹공’으로 맞서고 있다.

현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이자 당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인 정 의원은 새누리당 내에서 손꼽히는 외교전문가다.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ㆍ박사 과정을 밟고, 2000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정책 자문위원으로 시작해 한국 정치학회 이사 등을 거치며 외교분야의 전문식견을 넓혔다.

정 의원은 최근 민주통합당 ‘한미 FTA 폐기론’을 들고 나온 이후 첫 타깃으로 야권의 ‘말 바꾸기’를 겨냥했다.

그는 야권을 향해 “‘노무현 FTA’에서 자동차 분야만 바뀐 게 ‘이명박 FTA’다”며 “그 외에 민주당이 ‘독소’라고 일컫는 내용 가운데 바뀐 것이 없는데, 한 대표는 ‘무슨 내용이 어떻게 바뀌었냐’는 물음에 구체적으로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미 FTA가 양극화를 가속시킬 것이란 비판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미국에 대해서 계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2008년 금융 이기 이후 흑자 폭도 상회했다”며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의 외로운 ‘투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한미 FTA 논란을 적극적으로 SNS로 끌온 것. 2만여 명 팔로어들이 그의 투쟁을 지켜봤다. FTA 반대론자들과의 설전도 서슴치 않았다. 반대 논리를 펴던 트위터러들조차 “정 의원의 실력만큼은 인정한다”는 분위기다.

FTA 논쟁을 떠나서도 SNS에서 정 의원의 활약은 남다르다. 하루에도 10여개 이상 멘션을 올리고, 팔로어들과 대화를 나눈다. 지난 2008년 국회에 입성할 당시 “가장 겸손하게, 눈과 귀를 활짝 열어놓고,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의견도 경청할 수 있는 지혜로운 정치인이 되겠다”던 그의 다짐은 이같은 SNS 행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정 의원은 오는 19대 총선에서 서울 강동을에 공천신청을 했다. 정 의원은 “수도권 거의 모든 곳이 어려운 지역“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진정성과 성실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