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I, 2차전지 사업 호성적 2분기 영업익 200억 증가 예상 LG디스플레이, 저평가 국면 주가 하락탓 PBR 0.9배 수준
‘악재는 이미 반영됐다.’
대장주 삼성전자에 가려 외면받고, 각종 악재에 부진했던 2등 IT주 삼성 SDI와 LG 디스플레이에 서서히 봄볕이 들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의 LCD 분사로 인한 지분법 이익 감소로 힘을 못 쓰던 삼성SDI는 1분기 성적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LCD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한 LG 디스플레이도 기업가치에 비해 너무 많이 빠져, 지금이 들어갈 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적기대 높은 삼성 SDI= ‘당장 1분기 실적 뚜껑을 열어 보면 달라질 것’이라는 게 삼성SDI를 둘러싼 시장의 평가다. 우선 1분기 영업이익이 629억원에 달하며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의 뉴아이패드용 폴리머전지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전체 폴리머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30% 이상 늘어났고, 뉴아이패드의 적용되는 전지 용량도 기존 아이패드2에 비해 70% 이상 높아 전체적으로 2차 전지 사업부문 성적이 좋을 것이란 예상이다.
기대를 더욱 높이는 것은 2분기와 3분기에도 이 같은 호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분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 출시가 기다리고 있고, 갤럭시 노트의 점유율도 더 높아져 전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200억원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CD 사업부 분사로 삼성그룹의 디스플레이 전문회사 설립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분법으로 인한 삼성SDI의 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방향을 바꿀 만한 사안은 아니다. 삼성그룹의 디스플레이 전문회사가 설립되면 삼성SDI의 지분률은 15~20% 수준으로 줄어든다. 통합된 디스플레이 법인의 연간 순적자를 감안하면 올해 지분법으로 인한 순이익 감소 폭은 21.1~15.3%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절대 저평가 국면 들어선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절대 저평가 국면에 들어섰다. 현재 주가순자산(PBR)은 0.9배로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3월 한 달 동안 12.16% 하락했다.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이면서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홍하이와 샤프의 제휴 소식이 결정적으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다른 무엇보다 홍하이와 샤프의 제휴가 지속적으로 우려를 확대 재생산하면서 LG디스플레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만 홍하이는 중국에서 애플 기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위탁생산(OEM) 업체인 팍스콘의 모회사다. 애플의 동업자라고 할 수 있는 홍하이가 샤프 주식 10%를 인수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애플과 샤프의 관계가 더 돈독해 질 것이라고 풀이한 것.
그러나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이번 제휴를 두고 애플이 샤프를 주거래선으로 삼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있지만 샤프의 생산 능력이나 빈약한 고객기반 등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낮다. LG디스플레이와 애플 간의 관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 됐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영업이익 97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반면 주가는 PBR 1배 미만으로 하락했다. 악재는 주가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만큼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성연진ㆍ안상미 기자/yjsung@heraldm.com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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