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몰카사건’을 수사 중인 정선경찰서는 30일 고객과 짜고 강원랜드 카지노에 초소형 몰래카메라가 장착된 ‘슈(카드통)’를 설치하도록 지시한 강원랜드 정비담당주임 황모(42) 씨와 직원 김모(34) 씨를 각각 사기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3년여 동안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승률을 조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29일 강원랜드 직원 사무실, 황 씨와 김 씨의 집과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통화내역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수·발신 기록 등 자료를 관련기관에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고객 A 씨와 짜고 2009년부터 지난 26일까지 3년여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몰래카메라가 장착된 카드통을 강원랜드 카지노 내 지정 테이블에 설치하도록 김 씨에게 지시하고 김 씨는 황 씨의 지시에 따라 이를 설치, 사기도박이 가능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 등은 카드통을 테이블에 갖다 놓는 대가로 고객이 테이블 게임에서 딴 총 수익금의 10%를 받기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황 씨는 A 씨로부터 받은 돈이 김 씨에게 나눠준 돈까지 합쳐 모두 3000만원 정도라고 진술했으나 김 씨는 황 씨로부터 4000만원 정도를 받았다고 말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이 몰래카메라 설치를 통해 얻은 수익이 최소 7억~8억원 정도로 보고 있으며 황 씨와 짜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고객 A 씨에 대한 신원파악과 함께 추가 공범이 있는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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