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 업체들이 경기 불황에 선거 후폭풍까지 겪으며 ‘몸 사리기’를 이어가는데 비해 롯데만 활발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12일 웅진코웨이 인수 검토를 위해 자문사 선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 중순께 인수자문사가 선정되고 나면 롯데는 하이마트에 이어 웅진코웨이 인수전에서도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롯데의 이같은 행보는 다른 유통 기업들이 영역 확장을 극히 제한하고 있는 현 상황과 배치되는 모습이다. 유통 기업들은 최근 침체된 경기 때문에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선거 정국과 맞물려 각종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유통 기업들은 대부분 조용히 몸을 추스르며 ‘폭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모습이다. 신세계는 당분간 새로운 업태로의 진출을 자제하고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 진출을 이끌어냈지만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규모 등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도 롯데가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그룹의 목표인 ‘비전 2018’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외연을 넓혀야 할 때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비전 2018’은 2018년에는 ‘아시아 톱 10’으로 꼽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인수합병 검토와 글로벌 출점 등을 주문한 바 있다. 신 회장은 또 올해 수시로 동남아시아 등에 나가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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