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서 특파원(베이징)]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를 매입하겠다는 이시하라 도쿄(東京)도지사의 발언이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면서 중·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모처럼 조성된 해빙무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지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강연에서 “센카쿠열도 일대 섬을 도쿄도가 매입하겠다”면서 “매입 대상은 센카쿠 열도 중 우오쓰리(魚釣)섬, 기타코(北小)섬, 미나미코(南小)섬 등 3개 섬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됴쿄도는 땅을 소유한 개인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며 연말까지 취득하는 것이 목표”라며 “가격은 10억~15억엔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센카쿠제도의 4개 섬 가운데 기타코지마(北小島)만 국가 소유이고 나머지 3개 섬은 민간 소유다. 이시하라 지사의 막말에 중국은 물론 대만까지 격분했다. 류웨이민(劉爲民)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일본이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도서들에 취하는 그 어떤 일방적 조치도 불법이자 무효”라며 “댜오위다오는 오래 전부터 중국 고유의 영토이며 이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 외교부 장지핑(章計平) 대변인도 같은 날 “대만은 이시하라의 발언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일본 정치인들이 댜오위다오 문제에 신중하게 대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 역시 이사하라 지사의 발언이 엉터리라면서 일제히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18일 중국 인터넷 언론인 차이쉰(財訊)닷컴은 “이시하라의 망언은 허풍의 극치로 그는 이전에도 난징(南京)대학살을 허구라고 주장했다”면서 이시하라의 ‘막말 사랑’은 유명하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이 일방적으로 섬을 매입한다 해도 국제법상 아무런 효력도 없다”면서 “댜오위다오는 영원히 중국의 영토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민간단체인 댜오위다오 보호연합회측은 “이시하라의 어떠한 발언도 댜오위다오가 중국영토라는 사실에 영향을 주지않는다”면서 “정치꾼이 세간의 이목을 끌기위해 만든 망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이시하라의 발언이 중·일수교 정상화 40주년을 맞은 올해 양국관계 마찰의 새로운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중·일 외교가에 적지않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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