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이 북한에 납포된 사건을 계기로 중국에서 반북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 가운데 하나인 북한 식당을 이용하지 말자는 움직임과 함께 아예 원조를 끊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닷컴 웨이보(微博)에서는 “모든 북한 기구와 협력하지 말자. 장사도 하지 말자. 북한 식당을 배척하자”는 제안이 전파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잔창(詹强)’ 이라는 네티즌은 “북한 식당은 모두 정부가 외화를 벌기 위해 운영되는 곳이므로 배척해야 한다”며 “그러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이 실수로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북한에 억류된 후 돌아온 어민들이 억류 기간 북한 군인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비인간적 대우를 받았다고 증언한 보도가 나오자 반북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일부 중국인들은 경제적 원조를 포함해 적지 않은 도움을 받고 있는 북한이 자국 어민을 나포했다는 사실에 격분하면서 심지어 북한에 대한 일체의 인도주의적 도움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중국 인터넷에서 이처럼 노골적이고 강경한 반북 여론이 형성된 것은 북한이 국제 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2차 핵실험을 강행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에 대해서도 굴욕 외교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북중 우호 관계에 기반해 원만하게 해결했다면서도 북한에 향후 따질 것은 따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어민 사건을 고도로 중시하고 평양, 베이징에서 북한과 밀접한 소통을 해 왔다”며 “중국 어업 주관 부문이 현재 자세한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헤럴드 생생뉴스팀/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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