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조준경을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던 경남 소재 수옵틱스 사. 이 회사는 중국과의 가격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던 중 한ㆍ미 FTA 발효로 14.9%에 달하던 해당품목의 관세가 즉시 철폐돼 가격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게 됐으며, 그동안 미국 바이어가 중국에 발주하던 물량까지 확보했다. 이 회사는 수출물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인력을 27명에서 58명으로 2배 이상 증원했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100일간 중소기업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한ㆍ미 FTA 발효 100일 및 한ㆍEU FTA 발효 1주년을 맞아 FTA 발효 이후 이 지역에 대한 중소기업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으며 수출기업 수도 증가했다.
한ㆍ미 FTA 발효를 전후한 지난 3∼4월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액은 21억4200만달러로 전년(18억6200만달러)에 비해 15.0%, 수출 기업 수도 9131개 사에서 9271개 업체로 1.5% 늘어났다.
아울러 이 기간 자동차부품, 기타 플라스틱제품, 편직물, 반도체 등 관세 즉시철폐 품목의 전년 동기대비 수출증가율(16.8%)은 균등철폐 및 미수혜품목(13.8%)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FTA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가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U지역에 대한 수출도 전년(2010년 4∼2011년 7월) 73억4600만달러에서 FTA 발효 직후 2011년 7∼2012년 4월 기간 79억2000만달러로 7.8% 증가했다. 이는 재정위기로 인한 EU지역의 경기침체가 극심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주목된다.
하지만 아직 많은 중소기업들이 원산지증명 등 FTA 활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원산지 관리시스템 보급과 전문가 컨설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중기청과 중진공은 “찾아가는 상담회, 전문가를 통한 FTA 컨설팅, 지역별ㆍ업종별 설명회 등으로 중소기업이 FTA 무역환경에 자신감을 갖고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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