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일부지역 청약줄서기 등 연출 거래량·가격도 모두 상승세
부동산 억제책 지속 방침에도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투기 열풍 시절의 모습까지 재연되면서 이미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 광저우(廣州) 등 지역에서 부동산 거래량과 가격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선전 시에서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청약 줄서기’가 등장했다. 또 광저우에서는 분양 시작과 동시에 청약 마감을 기록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베이징의 경우 기존 주택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지난달 하순 이후 하루평균 명의 이전이 400~500건에 달해,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주택건설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6월 중순 현재 온라인 부동산 거래 사이트인 베이징주택망에서 이뤄진 계약 건수가 1만576개에 달했다. 이는 전월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준이다. 분양주택의 ㎡당 거래가격도 2만위안을 넘어서 전월 대비 3.7% 올랐다.
토지 거래도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난징(南京) 등에서는 토지 낙찰가 기록이 경신되면서 새로운 ‘토지왕’이 잇따라 탄생했다. 상하이의 한 상업용 부지는 프리미엄이 435.5%나 붙었다.
이는 최근 중국 경제가 침체되자 일부 지방 정부가 부동산 완화책을 내놓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도 부동산 담보 대출금리 우대를 부활시키고 3년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호재가 잇따라 터졌다. 여기에다 통화 정책이 완화되면 부동산 시장은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일단 최저점은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구매 제한이라는 족쇄가 풀리지 않는 한 집값이 대폭 상승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펑(易鵬) 중국 재정경제평론가는 “부동산 억제책은 공산당 제18대 당대회 이전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4조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나 부동산 완화책 등 거시경제를 뒤흔들 만한 정책은 나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부동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자 최근 주택건설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런민은행, 은행업감독위원회 등 4개 부처는 부동산 억제책을 지속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집을 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라디오방송 중궈즈성(中國之聲)이 전했다. 도시 직장인들에게 내 집 장만이 큰 골칫거리로 떠오르자 사회초년병 때 대출을 안고 집을 사려고 하면서다. 부모들도 자녀의 집 마련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졸업하자마자 집을 구매하는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m.com
hanira@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