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김남주 가방, 유재석 티셔츠, 엄태웅 등산화, 이승기 방수재킷’ 이른바 스타 따라잡기 바람이 유통가를 흔들고 있다. 파격적인 할인행사나 각종 이벤트에도 매출증가가 쉽지 않는 부산지역 유통가에 스타들을 동반한 ‘스타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부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MCM매장에서는 최근 드라마에서 탤런트 김남주가 들고 다녔던 작은 버클백과 핑크색 가방으로 알려진 토트백이 방송 직후 한달 만에 동이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금강핸드백의 브루노말리 가방 역시 김남주가 휴대하고 난 다음 날 주문량이 폭주해 전국적으로 하루 만에 완판. 이후 4차례나 추가 생산에 들어갔을 정도다.
이렇듯 스타를 동반한 ‘스타마케팅’상품은 불황으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에 믿음직한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BSX’ 매장의 경우도 스타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린 대표적인 사례다. 브랜드 로고가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최근 오락프로그램 ‘런닝맨’의 유재석과 출연진들이 이 브랜드의 옷을 입고 나오면서 방송 후 매출이 3배나 급증했다.
‘BSX’ 매장의 천윤미 매니저는 “방송이 나간 후 하루에도 수십 건의 문의가 들어온다”며 “여성은 물론 동호회 등의 모임과 가족단위로 구입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고 백화점 측은 전했다.
아웃도어브랜드 ‘밀레’의 경우도 마찬가지. 오락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엄태웅이 입었던 아웃도어 의류와 등산화는 20대 젊은 고객층의 폭발적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드라마 ‘더 킹 투 하츠’에서 이승기와 하지원이 입었던 ‘코오롱 스포츠’의 방수재킷과 레인코트 역시 방송직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류열풍을 타고 ‘스타마케팅’이 외국인의 지갑도 열게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모조에스핀 매장의 최석영매니저는 “한국스타가 입고 나온 의류를 보고 찾아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졌다”며 “스타마케팅으로 중국 내 입점한 브랜드들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져서인지 여러 벌을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기 위해 일부러 한국을 찾아 매장을 방문하는 단골고객까지 생길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cgn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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