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김신 대법관 후보자가 과거 기독교 편향 판결과 발언 등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법관 후보자로서의 자질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민주통합당 인사청문특위 소속 최재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신 대법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판결 등에 종교적 편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최재천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해 1월 부산의 한 교회에 관한 민사재판을 진행하면서 소송 당자자들에게 화해를 위한 기도를 하도록 요청했고 기도가 끝나자 “아멘”이라고 답했다. 2006년에는 한 교회 평신도가 원로목사를 예배방해 혐의로 고발하자 사건 당사자들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화해ㆍ조정을 시도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도 부적절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 김 후보자는 부산기독인기관장회 회장이던 당시 “부산의 성시화(聖市化)를 위해 기도하자”고 했고, 울산지법원장 부임 뒤에는 교계인사들과 만찬 자리에서 “울산에도 성시화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울산기독기관장회 창립 출범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는 지난 2002년 출간한 자신의 에세이집에서 ‘지진은 하나님의 경고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인도의 구자라트주는 오리사주, 비하르주와 함께 주법으로 기독교 복음을 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시는 것은 그 지진을 통해 복음의 문을 열어 더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시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달 김 후보자는 대법관 후보 제청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판사로서 자격을 갖췄다 해도 결재권자는 하나님이었다”는 종교적 신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법관으로서 재판 과정에서 다른 종교인들을 부당하게 대우하거나 특정 종교인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판결을 내린 사실은 없다”며 “종교 편향 지적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ha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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