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 인간과 교감하다
스마트폰, 노트북, 청소기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들이 인간과의 ‘교감’을 시도하는 ‘스위트’기기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TE’는 사용자의 눈빛에 반응한다. 이 스마트폰의 스마트스테이(Smart Stay)기능은 사용자의 얼굴과 눈동자를 인식해 사용자가 휴대폰 화면을 보고 있을 때는 화면이 켜진 채로 유지된다. 기존 휴대폰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화면이 꺼져서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전자책을 읽을 때 수시로 화면을 터치해 줘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기능이다.
그런가 하면 사람과 체온을 나누는 기계도 있다. 한국휴렛패커드(HP)가 지난 6월 출시한 노트북 ‘엔비(ENVY) 스펙터(Spectre) XT’는 사용환경에 따라 노트북이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HP 쿨센스(CoolSense)로 불리는 이 기능은 노트북의 고정ㆍ이동상태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사용자가 제품을 무릎에 놓고 사용할 경우 이를 인식해 쾌적한 표면온도를 유지하는 것.
노트북 발열은 단순히 기기 자체가 뜨거워지는 문제뿐만 아니라 성능이 저하되어 제품의 수명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용자와의 교감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획기적이다.
LG의 로봇청소기 ‘로보싸이킹’은 사용자와의 스킨십을 원한다. 사용자가 청소기 손잡이를 들고 움직이면, 청소기 본체의 바퀴가 위치 변화를 인식해 자동으로 움직인다. 사용자는 무거운 청소기를 손으로 들어서 옮기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오토무빙 기능을 가지고 있어 사용자가 청소기 본체를 손으로 끌지 않을 땐 자동으로 사용자를 따라다닌다. 초음파 센싱 기술 덕택이다. 손잡이에 있는 1개의 초음파 센서와 본체에 있는 3개의 센서가 사용자의 위치 변화를 인식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용 ‘키넥트’는 사용자의 표정을 읽는다. 지난 5월 23일 MS는 동작인식 센서 ‘키넥트’에 표정을 읽을 수 있는 기능을 판올림해 국내에 출시했다.
MS가 국내에 출시한 윈도용 키넥트는 3차원 공간에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머리 위치와 얼굴 근육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읽는다. 입 모양과 눈썹의 위치 등을 이용해 사용자의 표정도 분석한다. 또 앉아 있는 사용자의 골격을 포착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콘솔게임기인 ’XBOX 360’과 달리 PC용 키넥트는 앉아서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에 착안한 기능으로 보인다.
이런 IT기기의 ‘인간화’는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원하는 정보를 획득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다. 온정호 한국 HP 부사장은 “IT 기기의 사람 중심화는 사용자들이 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하면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IT업계의 기술 개발과 사용자 중심의 IT 기기 출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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