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전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가의 자전거만 상습적으로 훔친 철부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의 대단지 아파트를 돌며 절단기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풀고 고가의 자전거를 상습적으로 절취해 온 A(19) 군 등 일당 5명을 검거,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1명을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현재 군 복무 중인 3명에 대해서는 군 헌병대에 이첩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지난달 14일 새벽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자물쇠가 채워진 시가 10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절단기를 이용해 훔치는 등 지난해 2월 초부터 최근까지 총 48차례에 걸쳐 3000여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동네에서 알게 된 친구사이로 군 입대 전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가(高價)나 새 자전거만 골라 훔쳐 이를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구매자와 직거래로 처분한 뒤 이렇게 마련한 돈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구속 조치된 A 군은 사람들이 주로 고가 자전거를 자기집 앞 계단 난간에 자물쇠를 채워 보관한다는 점을 노려, 소형 절단기를 배낭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또 CCTV에 찍히지 않게 하기 위해 모자를 눌러쓰거나 후드 티셔츠 등을 착용했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에 일회용 ID를 만들어 회원으로 가입한 후 즉시 탈퇴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40여건의 범행을 더 저질렀다는 자백을 토대로 증거 확보에 나선 상태로 인터넷을 통해 처분한 피해품을 회수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고가의 자전거는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어 주요 범죄 대상이 되고 있는 만큼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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