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지난 5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지에 게재된 남구현(33) 전 이화여대 초기우주과학기술연구소 특임교수의 논문과 관련, 이화여대 물리학과 대학원생 전모씨가 “남 교수가 내 성과를 가로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학생이 연구에 주요 기여를 했다”며 지난 20일 네이처에 전 씨를 공동저자로 표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여대는 23일 남구현, 고승환, 박일흥 교수 공저로 지난 5월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 “균열 제어를 통한 형상 구현(Patterning by controlled cracking)” 의 저자권과 관련해 전 씨가 해당 논문의 저자로 표시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대는 지난 5월 24일 외부전문가 2인과 내부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연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하고 남 교수 및 대학원생 전 씨를 면담해 조사를 진행했다. 또 전 씨의 연구노트와 실험수행기록, 연구실 내 보고용으로 작성한 파워포인트 자료 및 반도제공정 연구 경험과 남 전 교수의 소명서 및 재심의 요청서를 검토한 결과 정 씨가 네이처 게재 논문에 보고된 실험에 직접참여했으며 주요 결과를 도출하는 등 해당 논문 작성에 지적 기여를 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이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남 전 교수가 현미경 사진에서 ‘crack stop’ 사실을 처음 발견하는 등 주요한 기여를 했다는 점을 부인하거나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전 씨가 보조연구원으로서 저자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충분한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5월 8일 남 전 교수와 같은 연구소 박사과정에 있던 전 씨가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대학원생은 노예인가? 교수가 연구 결과 독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전 씨는 “실험 공정은 직접 하지도 않았으면서 처음으로 발견한 모든 일을 남 교수가 한 것인 양 말하고 있다”며 “공동저자에서 이름이 빠진 것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sjp10@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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