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환경운동연합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택한 방식이 부적절해 안전을 확신할 수 없다며재검사가 필요하다고 31일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일본의 원전 전문가 이노 히로미츠(井野博滿) 도쿄대 명예교수의 도움을 받아 안전위 측 자료를 검토한 결과 고리원전 1호기 원자로 압력용기의 가압열충격 온도가 제대로 측정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가압열충격 온도는 원자로가 열 충격을 견딜 수 있는 범위를 뜻한다. 안전위는 2005년 6월 정밀평가 결과 고리원전 1호기의 가압열충격 온도가 126.66도로 미국 핵규제위원회(NRC) 기준치인 149도보다 낮아 안전하다고 주장해 왔다.
환경연은 그러나 “해당 평가에 쓰인 ‘콤팩트 시험’은 압력용기의 파괴인성(破壞靭性)값을 측정하는 시험이지 가압열충격 온도를 확인하는 ‘취성화 천이온도(DBTT) 시험’이 아니다”며 안전위의 주장을 반박했다.
DBTT는 핵분열 과정에서 중성자가 발생, 금속 원자배열에 결손을 일으켜 금속이경화되면서 충격에 취약해지는 ‘취화’ 현상이 일어나는 온도를 말한다.
이 단체는 “DBTT를 확인하려면 ‘샤르피 충격시험’을 해야 하고, 1979~1999년 5차례에 걸쳐 고리원전 1호기의 압력용기의 DBTT를 측정할 때도 이 시험을 했다”며 “그러나 1999년 가압열충격 온도가 142.33도로 NRC 기준치에 근접하자 돌연 측정 방법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연은 “가압열충격 온도가 1979년 134.73도, 1988년 138.06도, 1999년 142.33도로 계속 상승하는 추이를 고려하면 현재 가압열충격 온도는 더 상승했을 수 있다”며 “콤팩트 시험이 아닌 샤르피 충격시험으로 DBTT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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